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중인 이상득(李相得) 국회부의장은 16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당선인의 뜻을 전달했다.
이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후쿠다 총리에게 "최근 몇 년 동안 침체된 정상외교를 재개하자"고 제의하며, 2월 이명박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후쿠다 총리가 참석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후쿠다 총리는 정상외교의 재개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고 화답했고, 취임식 초청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또 "향후 양국관계는경제협력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후쿠다 총리는 "그동안 경제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특사는 대북관계에서의 한ㆍ미ㆍ일 3각 공조체제 재구축과 재일동포의 참정권 획득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특사는 15일 열린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성 장관과 회담에서 양국의 최대 현안중에 하나인 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일본측으로부터 요청받고 "개방의 범위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친 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