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영석의 한 박자 빠른 토스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16일 구미에서 열린 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11승3패)은 선두 삼성화재(11승2패)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4위 LIG손보(6승8패)는 이날 패배로 3위 현대캐피탈(10승4패)에 크게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졌다.
문용관 감독은 3-7로 뒤진 2세트에 김영래 대신 김영석을 기용했다. 3-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영래는 보비에게는 오른쪽 후위공격, 신영수에게는 시간차, 장광균에게는 속공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좌우 공격수들은 변화무쌍한 김영석의 토스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1세트에 이어 2,3세트마저 내리 따냈다.
승장 문용관 감독은 “김영석의 빠른 토스가 상대 블로킹을 농락해준 바람에 손쉽게 이겼다”며 김영석을 ‘승리의 보증수표’라고 불렀다. 고비마다 김영석이 벤치에서 코트로 들어서면 승리가 눈에 보였다. LIG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도 모두 김영석의 토스에 홀려 승리를 헌납했다.
김영석은 “상대 블로킹이 뜨기 전에 우리 공격수가 먼저 공을 때려야 한다”면서 “벤치에 앉아 항상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느라 전날 밤 한국에 도착한 LIG 스페인 용병 팔라스카(17점)는 시즌 4호이자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한송이가 33점을 책임진 도로공사가 정대영(21점)이 분전한 GS칼텍스를 3-2로 제압했다. 4위 도로공사(4승8패)는 이날 승리로 3위 GS칼텍스(4승7패)를 바짝 추격했다.
구미=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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