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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개장 앞둔 中 차스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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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개장 앞둔 中 차스닥 투자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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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스닥(CHASDAQ) 개장을 앞두고 중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국의 명문 칭화(淸華)대학 산하 벤처투자그룹인 치디홀딩스와 국내에서 사모펀드 방식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중국의 기업공개 이전(pre-IPO)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치디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탈업체인 치디캐피탈이 맡아 운용할 예정이며, 전체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대상은 칭화대 산하의 유망 첨단기술기업이 주축이 된 40~50개의 후보 기업들 중 10개 정도가 될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벤처투자전문가이자 칭화대 교수인 메이몽(梅萌) 치디홀딩스 회장은 이날 계약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그동안 미국 IT 버블 등 사례를 검토하며 10년 가량 차스닥 시장을 고민하다, 중소기업에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압력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이제야 출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기술 산업이 고성장기로 진입한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이나 향후 3~6개월 이내로 예상되는 차스닥 개설을 감안할 때 중국 프리IPO 시장은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매우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중국 증시의 거품 논란에 대해 “지난해 중국 증시 급등은 빠른 경제성장과 정부의 주식개혁, 중국 A증시로의 우량주 회귀, 대규모 IPO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내부에서 심각한 거품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신사업추진사업본부장인 윤성일 상무는 “이번 사모펀드는 중국 현지기업에 투자하는 첫 펀드로 앞으로 투자 성과를 점검한 뒤 투자 규모를 확대해 추가로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에 공모펀드 형태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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