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물류 기업인 대한통운에 대한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통운 매각주관사인 메를린치에 따르면 입찰 마감일인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 한진그룹 현대중공업 STX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그 동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농협 CJ GS LS전선 효성 유진자산운용(옛 서울자산운용) 등은 입찰을 포기했다.
항공업계 라이벌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은 각각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두 그룹은 대한통운 인수 여부에 따라 재계 서열(금호아시아나그룹 7위ㆍ한진그룹 8위)이 뒤바뀔 수 있어 총력전을 펴왔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5조원의 여유자금을 앞세워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대형 인수ㆍ합병으로 그룹을 키워온 STX도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대한통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2대주주여서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매각주간사와 함께 실사에 들어가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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