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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탁구선수 탕나 대표로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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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탁구선수 탕나 대표로 뽑을까?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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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 선발을 앞둔 대한탁구협회의 고민이 깊어 가고 있다. 중국 출신 귀화선수 탕나(27ㆍ대한항공)의 선발과 남자 단체전 ‘넘버3’를 누구에게 낙점할 것인가를 놓고 심사숙고에 빠졌다.

탁구협회는 내달 11일까지 2008베이징올림픽 단식 및 단체전에 나갈 남녀 각 3명의 엔트리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톱10 안에 드는 유승민(8위)과 오상은(9위)이 이미 자동 진출권을 확보해 놓은 상황.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주세혁(12위)과 이정우(37위)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여자부다. 랭킹 순으로 따지면 김경아(12위) 박미영(21위) 이은희(33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15일 막을 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탕나와 곽방방(65위)이 새롭게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특히 탕나의 경우 국내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 대표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탕나의 세계랭킹이 아직 없다. 귀화한 지 얼마 안돼 국제 대회 참가 성적이 없어 국제탁구연맹(ITTF)이 매월 매기는 1,000위 안에조차 이름이 없다. 올림픽 단체전의 경우 3명 출전자의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시드를 배정하기 때문에 탕나가 뽑히면 시드 배정에 불이익을 받는다.

남자부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세계랭킹이 다소 낮지만 이정우는 ‘맏형’ 오상은과 콤비를 이룬 복식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우의 소속팀인 농심삼다수는 단식과 복식이 혼합된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기 위해서는 이정우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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