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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주35시간 근무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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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주35시간 근무제 폐지"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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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 35시간 근무제 폐지 등 경제개혁 노선을 올해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경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와 고유가 등이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성장을 가로 막고 있는 진정한 위협은 프랑스 내에 있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 일하고 있는데 우리는 덜 일하고 있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이어 “주 35시간 근무제가 올해 안에 폐지되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고 말해 이를 적극 밀어붙일 뜻을 밝혔다. 그는 경제 개혁을 위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개발경제학자 아마르티야 센 박사와 미국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박사를 자문역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공영방송의 광고를 전면 폐지하고 민영방송의 광고 수입에 대한 세금에서 재원을 충당하되, 영국 BBC 방송처럼 공영성을 강화하는 등 공영방송 개혁의지도 천명했다.

외교와 관련해서는 주요 8개국(G8)이 신흥 5개국(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G13으로 확대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독일 일본 인도 브라질과 아프리카 한 곳 등 5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부르니(39)와는 “진지한 관계”라고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가증스러운 위선의 전통과 단절하고 싶다”며 “카를라와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직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정부와의 사이에 딸을 두고도 오랫동안 숨겨온 사실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인 사회당은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구매력 증대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알맹이 없는 말 잔치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주 35시간 근무제 추진과 관련, “대통령은 아예 노동시간 제한을 없애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비난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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