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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팬 고토씨 배용준 드라마 분석 평론집 '사랑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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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팬 고토씨 배용준 드라마 분석 평론집 '사랑의…' 내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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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을 추종하는 일본인 여성팬이 그가 주연한 드라마를 분석한 평론집 <사랑의 군상의 길잡이> 를 펴냈다. 책을 낸 주인공은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거주하는 고토 유코(後藤裕子ㆍ48)씨. 그가 분석자료로 삼은 드라마는 1999년 MBC에서 방영된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로, 배용준 김혜수 외에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윤손하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일본에서는 2004년 <사랑의 군상> 이라는 제목으로 스카이TV와 NHK-BS1 등이 방영했다.

고토씨가 책을 저술한 것은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 를 보고 한류 팬이 된 뒤 배용준이 주연으로 나온 각종 드라마를 접하면서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감상문을 유코마루라는 필명으로 욘사마의 일본 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고 탁월한 분석력과 문장력에 매료된 팬들의 접속과 댓글이 잇따르면서 일약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고정 팬이 늘면서 출판을 권유 받은 고토씨는 지난 해 봄 <사랑의 군상-배용준으로부터의 선물> 이라는 첫 평론집을 냈다. 당시 그는 “드라마 <태왕사신기> 의 한국 방영을 앞두고 다시 배용준 열풍이 불 것 같아 그의 명작을 되돌아 보며 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라고 책을 낸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작년에 출판한 책이 총론이라면 이번에 낸 책은 각론에 해당한다. 44부에 이르는 드라마 매회를 철저히 분석해 독자를 한층 더 깊은 정신세계로 이끌어 간다. 그는 이 드라마를 ‘길고 험난한 여행’에 비유하며 마치 여행가이드가 길을 안내하듯 한편씩 차분하게 더듬어 전개, 구성, 드라마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 등을 느낀 대로 편하게 분석했다. 드라마의 팬으로서 훌륭하다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썼기 때문에 평론으로서 객관성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이 드라마를 마흔 번 정도 봤다는 고토씨는 드라마의 주요 대사를 모두 한국어로 외울 정도다. 덕분에 2006년 한글 검정 3급 시험에도 합격했다. 남자 주인공 강재호(배용준)가 일했던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해 드라마의 현장도 수 차례 답사했다.

도쿄대 영문과를 나와 현재 비즈니스 분야의 영어번역가로 활동 중인 고토씨는 가수 신승훈의 열성 팬이기도 하다.

“한류 붐이 없었더라면 한국을 모르고 지냈을 것”이라는 고토씨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적 가교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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