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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KCC 누르고 11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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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KCC 누르고 11연패 탈출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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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90-89, 전주 KCC의 리드. 공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손에 있었다. 좌중간에 있던 서장훈은 슛동작에서 노련하게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남은 시간은 25초. 두 개 다 넣고 수비만 잘하면 승리는 KCC에게 돌아갈 터였다. 하지만 서장훈의 자유투는 2개 모두 림을 맞고 튀었다.

작전타임 후 대구 오리온스는 숀 호킨스의 골밑슛으로 91-90,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추승균의 중거리슛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고 오리온스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김승현이 모두 성공시키며 만세를 불렀다.

오리온스가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KCC전에서 93-9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오리온스(5승27패)는 11연패의 사슬에서 탈출했다. 반면 3위 KCC는 13패(19승)째를 떠안으며 4위 서울 삼성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오리온스는 이현준이 21점, 숀 호킨스와 주태수가 각각 20점과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여전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김승현도 9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원주에서는 선두 원주 동부가 신인 이광재(3점슛 3개 포함 15점)의 활약에 힘입어 9위 울산 모비스를 75-60으로 가볍게 눌렀다. 동부는 ‘간판’ 김주성이 7점 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이광재와 레지 오코사(25점 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동부(25승8패)는 2위 안양 KT&G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9위 모비스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24패(9승)째를 떠안았다. 모비스로선 허리 부상으로 2경기째 벤치를 지킨 함지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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