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진석 (신성건설) VS ● 허영호 (영남일보)
2차전 첫 판이다. 관전자들은 대부분 목진석의 우세를 점쳤지만 결과는 뜻밖에 허영호의 승리였다.
먼저 <참고 1도> 를 보자. 흑돌과 백돌이 서로 미생인 채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목진석이 먼저 좌상귀 삼삼에 쳐들어 갔다. 2부터 10까지는 외길 수순이고 다음에 11로 호구 친 게 침착했다. 참고>
흑이 <참고2도> 1로 두어 귀의 백을 잡으면 2부터 10까지 좌변을 선수로 살린 다음 다시 상변까지 수습하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은 흑이 불만. 참고2도>
그래서 실전에서는 허영호가 흑1로 바깥쪽 수를 줄인 게 의표를 찌른 역습이다. 백4를 당해서 거꾸로 귀의 흑이 잡혔지만 대신 흑7이 선수여서 좌변 흑돌이 깨끗이 살았고, 흑9까지 손이 돌아와 상변 백돌을 잡게 돼서 큰 이득을 보았다.
게다가 중앙 백 대마는 A의 패까지 남아 있는 상태. 백의 패색이 짙다. 이후 목진석이 끈질기게 버텼지만 허영호가 안전하게 마무리해서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299수 끝, 흑 4집반 승.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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