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봅슬레이가 고장 난 탓에 주최 측에 썰매를 빌려야만 했던 역경을 딛고 거둔 쾌거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파크시티 경기장에서 치러진 2008 아메리카컵 2차 대회 2인승 경기에서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국가별 점수에서 18위를 차지해 20위까지 출전하는 2008~09시즌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월드컵 시리즈 출전권과 함께 다음달 독일에서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톱 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KOREA(한국)’ 대신 ‘USA(미국)’이 새겨진 봅슬레이를 탔다. 2003년에 구입한 봅슬레이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강광배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 한 장만 배정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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