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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17일 '텔레만의 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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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17일 '텔레만의 밤' 공연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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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음악계는 고음악 풍년이다.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고음악 단체들의 내한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17일 서울 일원동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텔레만의 밤’ 공연을 연다.

2006년 창단된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바로크 시대 악기를 보존, 혹은 재현한 악기로 당대 연주법을 구사하는 단체다. 단원은 17명. 이들의 공연에서는 양의 창자를 꼬아서 만든 줄을 사용하는 바로크 바이올린, 피아노와 비슷하지만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쳄발로, 무릎 사이에 놓고 연주하는 저음의 현악기 비올라 다 감바 등을 만날 수 있다.

고음악 바람 속에 이들의 주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급 규모의 고음악 단체로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퍼셀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 연주로 호평받은 이후 헨델 오페라 <리날도> 반주, 예술의전당 실내악축제 등 17회나 공연을 했다.

리더인 김지영(바로크 바이올린)씨는 “<디도와 에네아스> 때만 해도 바로크 악기를 처음 다뤄보는 연주자가 절반이어서 정말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릴 만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고, 이후 초청이 봇물 터지듯 들어와 정기연주회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시골집에서 먹는 밥에 비유했다. 거칠지만 투명하고 소박해서 정말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과 오리지널의 맛을 전해준다는 것. 보다 전문화, 다양화된 관객들도 옛 것에서 오히려 새로움을 찾아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 작곡가 텔레만(1681~1767)의 <돈키호테 모음곡> 과 <비올라 다 감바와 리코더를 위한 협주곡> 등이 연주된다. 아직은 고음악이 낯선 관객들을 위해 해설도 곁들여진다.

김씨는 “텔레만은 바흐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바로크에 접근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작곡가”라면서 “올해 텔레만과 비발디로 기본을 다진 후 내년에 바흐와 헨델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올해 고음악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초청을 받아 해외 무대에도 데뷔한다. (02) 523-0552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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