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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리는 지방 투기지구 분양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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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리는 지방 투기지구 분양 활기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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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전체를 이 달 중 해제키로 하면서 부산 해운대구, 울산 남구·울주군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7월과 9월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조치 속에서도 존치지구로 남았던 곳이다.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실수요자들은 세대주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5년 재당첨 금지가 풀려 청약통장 사용이 보다 자유로워진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인 LTV(담보인정비율)가 완화돼 자금 문제로 고가주택 구입을 망설였던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인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이 달 초 청약에서 총 가구수(1,788가구)의 90%(1,615가구)가 미달됐지만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현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대만 '타이베이 101'과 상하이 엑스포 복합단지를 설계한 미국의 스테파노&파트너스사, 일본 도쿄 록본기 힐스타워를 디자인한 미국의 저디 파트너십사가 공동 디자인하고, 해운대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는 게 장점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이 달 중 인근의 해운대아이파크에 대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72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118.4㎡(35평형)~423.4㎡(128평형) 3개동 1,631가구로 이뤄졌다.

250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 첨단 IT 오피스, 명품쇼핑센터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용도개발단지의 핵심주거지다. 특히 해운대 요트계류장에 인접해 휴양과 레저를 즐길 수 있어 향후 명품 해양레저단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 분양시장도 관심권이다. 두산건설은 남구 야음동 두산위브(806가구)의 미분양 물량 560여 가구에 대한 청약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건설도 강변센트럴하이츠(672가구)의 미분양 물량에 대한 추가 분양에 나선다.

현재 울산 남구·울주군 일대는 미분양 가구수가 총 2,106가구인데 계약 후 1년이었던 전매규제가 즉시 풀리게 될 주요 분양권이 4,660가구나 돼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랜드마크 단지를 제외하면 이번 투기과열지구 전면해제의 기대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신정부 출범에 따라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거란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데다, 앞으로 공급될 분양가 상한제 적용물량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팀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더라도 상한제 적용 물량은 최소 6개월간 전매제한이 적용되고, 2008년 내 추가 공급예정 물량이 9,074가구로 공급과잉 상태"라며 "주변시세와 금융혜택, 분양서비스 등을 비교해야 한 후 사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1년간 전매로 묶여있던 분양권들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음으로 기존 분양권과 신규분양 물량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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