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류 7㎞ 콘크리트 걷어내 잔디광장·산책로 등 조성
부산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온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총 길이 12.7㎞인 온천천 중상류 7㎞에 대한 종합정비공사를 23일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0년까지 총 434억원을 들여 지하철 동래역에서 구서역에 이르는 온천천 중상류의 바닥과 둔치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형 하천으로 되돌리고 다양한 시민휴식 및 편의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수영강과 만나는 온천천 하류 3.8㎞는 관할 연제구가 이미 정비를 마쳤으며 상류 1.9㎞는 추후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온천천 왼쪽 둔치에 설치된 기존 체육시설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은 그대로 살리되 시민편의를 위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키로 했다.
또 오른쪽 둔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완전히 제거한 뒤 산책로와 휴식공간, 문화공간 등을 조성키로 했다.
구서역~부산대역 구간은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빨래터, 야생초지 등이 들어서는 ‘친수문화공간’으로 꾸미고 부산대역~온천장역 구간에는 청소년문화공간과 그래피티갤러리, 수변무대 등을 설치해 ‘예술문화 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
온천장역~동래역 구간에는 천자문(千字文)길과 패총쉼터, 역사의 벽(조선통신사 행렬), 온정(溫井)쉼터 등을 조성해 동래지역의 역사와 옛 문화를 상징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온천천 위를 지나는 지하철 역사의 하부 구조물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노약자의 접근이 쉽도록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보완키로 했다.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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