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코리아2000 냉동물류창고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가 이틀 간의 현장 정밀 감식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력을 모두 집중하고 있는 상태지만 발화 지점과 관련해서는 지하 1층 기계실과 냉동실 등으로 진술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지까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고 말해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참사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코리아2000 관계자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냉동물류창고 소유 회사인 코리아2000 관계자와 공사를 맡았던 하청업체 관계자, 이천시 공무원 등을 소환, 창고 준공허가 및 안전관리 문제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희생자 40명의 DNA를 모두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유가족으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보통 2주 정도 걸리는 DNA 분석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날까지 1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천=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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