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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버디 6개로 선두 '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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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버디 6개로 선두 '시동 걸렸다'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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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아 나를 따르라!’

‘한국산 탱크’ 최경주가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2위그룹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벤츠챔피언십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최경주가 절정의 샷 감각을 앞세워 세계랭킹 9위의 면모를 과시한 것. 특히 올시즌 처음으로 양용은(36) 박진(30) 나상욱(24) 3명의 아우들과 동반 출전한 대회에서 선두에 올라 PGA투어 코리안 군단 ‘맏형’의 소임을 해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02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67%를 보인 가운데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1.583개로 좋았다. 무엇보다 ‘전매 특허’인 벙커샷이 빛났다. 최경주는 세 차례나 볼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절묘한 벙커샷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최경주는 이날 100%의 벙커샷 성공률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1번홀(파4)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6,9번홀에 이어 10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이어갔다. 12, 13번홀에서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 벙커샷을 홀 1m 이내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나상욱은 3언더파 공동 14위, PGA투어 정식 멤버 데뷔전에 나선 양용은은 1언더파(공동 53위), 박진은 이븐파 70타(공동 79위)를 기록했다. 히스 슬로컴, 지미 워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3명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개막전 우승자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는 공동 5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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