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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과 성적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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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과 성적은 무관?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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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육 여건 탓에 집값이 급등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고교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최근 2년 새 크게 하락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김경민 선임연구원 등이 13일 발행된 ‘국토연구’ 2007년 12월호에 발표한 ‘사교육시장 및 교육성과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값이 폭등한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의 서울대에 합격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번 논문은 2004년 6월~2006년 6월 서울시내 25개구를 포함한 수도권 42개 시ㆍ구의 아파트값 변화와 중ㆍ고교생 100명당 학원수, 고3 학생 100명당 서울대 합격자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상서초구(32%), 과천시(28%), 성남 분당구(28%), 용인시(25%), 안양 동안구(25%), 용산구(24%), 송파구(23%), 강남구(22%), 양천구(20%) 수도권 상위 8개 지역 고3학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모두 떨어졌다. 서울대 합격률 하락 순위는 과천시(-30%)를 비롯, 송파구(-22%), 서초구(-15%), 분당구(-13%), 용산구(-22%), 양천구(-21%), 강남구(-1%)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일반인의 통념과 달리 서울 강남과 신도시 등 아파트값 급등지역과 교육성과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고교 평준화 정책으로 강남권 학생들의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데다 내신위주 입시 정책으로 우수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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