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총선 공천이 과거로 돌아가거나 조금이라도 잘못 간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것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국음식점에서 측근 의원 32명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갖고 “한나라당은 절대 밀실정치, 사당화를 해선 안 된다. 공천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 된다”며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그간 정당정치와 정치개혁 발전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간 많은 선거에서 사심 없이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공천을 해 왔고 그것이 정당개혁과 정치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지금 당에서 자꾸 이상한 이야기가 들린다. 나와야 될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안 나와야 할 이야기만 나온다”며 “전략적으로 공천을 최대한 늦춘다든지, 물갈이를 한다든지,누가 누구를 향해 물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냐”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계파 이익을 위해서라거나 집안 싸움, 밥그릇 싸움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며 “이것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이고 우리 당이 계속 지지를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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