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과 조정원 총재를 음해하는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
세계태권도연맹 양진석 사무총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뇌물성 돈봉투를 건넸다는 사실을 유포한 <스포르트 인테른> 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태권도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스포르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노리는 조정원 총재는 다음달 중순 IOC 위원 추천위원회 심사를 받는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조정원 총재가 IOC 위원이 되는 걸 막기 위한 흑백선전이라는 게 태권도계의 시각이다. 호주 IOC 위원인 필립 콜스 오세아니아 연맹 총재는 “세계연맹을 음해하는 흑색 선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진석 사무총장은 “IOC 윤리위원회가 청문회 참석을 요구하면서 관련 사항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자세한 상황은 청문회에 다녀온 뒤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연맹 부총재인 낫 인드라파나(태국)가 가방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200파운드(약 37만원)를 건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트 인테른은 안 총장이 1만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했다고 밝혔다.
태국 IOC 위원인 인드라파나 부총재는 김운용 전 총재의 측근. 조정원 총재가 지난 2004년 취임하자 연맹 개혁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2006년 말부터 사사건건 조 총재의 행보에 시비를 걸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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