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대 총선을 90일 앞둔 10일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총선에 대비한 사전 실무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발족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정종복 사무1부총장, 박순자 여성위원장, 김정훈 원내부대표 (이상 친 이명박)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 송광호 사무2부총장, 서병수 여의도연구소장(이상 친 박근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외형상으로는 5(친이) 대 3(친박)으로 계파 간 안배가 이뤄진 셈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후에 구성될 공천심사위원회의 계파 간 안배이겠지만 기획단이 공심위 구성을 준비하는 기구인 만큼 분위기는 읽을 수 있다.
총선기획단은 ▦공심위 인선 원칙 수립 및 후보 선정 ▦지역구별 실태 조사 ▦후보자 심사에 필요한 여론조사 문항 조율 등 공심위 활동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게 된다.
강 대표는 회의에서 총선기획단 발족과 관련,"사심 없이 당이 안정 의석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을 갖고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데 최선을 다해서 내실 있는 순항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1월말, 2월초로 예상되는 공심위 구성 시점에 맞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양 계파를 모두 만족 시키는 공천심사위원 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공심위 구성이 사실상 공천 결과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공심위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경우 박 전 대표 측은 강한 반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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