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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단] 허공을 물어뜯는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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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단] 허공을 물어뜯는 개들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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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죽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어디에

어디까지 둥둥 살코기는 떠다니는가

가까운 냄새는 얼마나 빨리 없어지는가

씻은 듯이

흰 이빨은 공허하고

개들은 어디까지 튀어나왔는가

작은 코의 한계와

활짝 열렸다가 깜깜해지는 주둥이와

허공의 무한함 속으로

나는 왜 살코기를 떼어 멀리 던지는가

우리는 어떻게 없어지는가

▦1970년 서울 출생 ▦1999년 <현대문학> 으로 등단 ▦시집 <사춘기> <이별의 능력>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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