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숙
죽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어디에
어디까지 둥둥 살코기는 떠다니는가
가까운 냄새는 얼마나 빨리 없어지는가
씻은 듯이
흰 이빨은 공허하고
개들은 어디까지 튀어나왔는가
작은 코의 한계와
활짝 열렸다가 깜깜해지는 주둥이와
허공의 무한함 속으로
나는 왜 살코기를 떼어 멀리 던지는가
우리는 어떻게 없어지는가
▦1970년 서울 출생 ▦1999년 <현대문학> 으로 등단 ▦시집 <사춘기> <이별의 능력>이별의> 사춘기>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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