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부천 신세계의 정인교 감독의 멋진 헤어스타일을 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이제 어느덧 한국 나이로 마흔 줄에 접어든 정 감독. 그러나 불혹의 나이와 프로농구팀 감독이라는 직함에도 불구하고 갓 입대한 신병을 연상시키는 빡빡머리를 고수하던 그였다. 정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머리를 기르겠다”고 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다.
신세계가 천안 국민은행을 상대로 81-63 대승을 거두며 6승(16패)째를 기록, 공동 5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신세계는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2007~08 우리V카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김정은(20점)과 배혜윤(12점 7리바운드)의 내외곽 활약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7일부터 줄곧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5위 춘천 우리은행과 동률을 이루면서 무려 68일만에 ‘단독꼴찌’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4위 국민은행(8승15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가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은 1승5패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4강의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펼치는 막판 순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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