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힘없이 무너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2.51포인트(-2.33%) 떨어진 1,782.27를 기록, 1,8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13.47(-1.89%)포인트 떨어진 699.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이 증시 급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의 부동산담보대출 손실 상각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15억달러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3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대거 내놓았다. 여기다 2,96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 폭탄까지 터졌다.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0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미 증시가 이틀째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일본(-1.93%), 홍콩(-1.70%) 대만(-0.35%)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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