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허울좋은 제자 사랑' 교수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허울좋은 제자 사랑' 교수님

입력
2008.01.15 06:10
0 0

자신의 사진 작품을 심사를 맡은 사진 공모전에 제자 명의로 대리 출품한 뒤 당선시켜 시상금을 챙겨 온 대학 교수가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사진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자 등의 명의로 응모한 자신의 작품을 입상시키는 수법으로 수백만원의 상금을 타낸 경원전문대 정모(55)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6년 5월 해군본부가 주최한 ‘바다사진공모전’의 심사위원을 맡게 되자 자신의 제자인 김모(42)씨 명의를 무단 도용해 자신의 사진 2점을 출품한 뒤 각각 은상과 입선에 당선시켜 상금 15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2005년 1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모두 4차례 공모전에서 같은 수법으로 총 750만원의 상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정씨가 제자 조교 시간강사 등 7명의 명의를 무단 사용했고, 당선작에 뽑히고 나면 이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면서 시상금을 건네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씨는 한 공모전에만 4명의 명의로 출품한 자신의 작품 13점을 무더기로 당선시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자의 경력에 도움을 주려는 의도였으며, 상금은 과비로 사용하거나 종교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교수는 최근 3년간 해마다 10여차례씩 각종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맡은 것으로 확인돼 드러나지 않은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