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수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는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공천 문제를 놓고 이명박 당선자측과 박 전 대표측간 갈등이 표면화한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전 총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지금 당장은 같이 할 수 없더라도 강물은 나중에 바다에 가서 만난다는) 그 뜻은 그대로다”며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어느 때건, 어느 장소에서건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사정과 처지가 다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바른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뜻을 같이 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측 인사는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또 대통합민주신당 내 충청 지역 의원 5~6명의 자유신당 합류 가능성이 회자되는 데 대해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대체로 원래 진정한 보수의 시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평가하고 “그 분들이 자유신당 취지에 동조해 온다면 우리로서는 좋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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