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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임태희·맹형규·황영기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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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임태희·맹형규·황영기 등 물망"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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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향배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총리와 함께 정권의 '빅3'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가정보원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서실장은 정치인이냐 비정치인이냐에 따라 후보 군이 갈리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9일 "청와대 비서실을 작은 조직으로 개편한다고 해서 비서실장에 실무형 비정치인을 기용할 것이라는 속단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는 당선인 비서실장인 임태희 의원(재선)이 우선 거론된다. 임 의원은 원만한 성품과 탁월한 일 처리를 평가 받고 있으며, 차기 정부에서도 당선인과 내각을 매끄럽게 연결할 적임자로 꼽힌다. 하지만 비서실장이 되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맹형규 의원(3선)과 윤여준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맹 의원은 이 당선인이 직접 발탁한 데다 균형 있는 시각과 중진의 관록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전 의원은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의 책사로서 신임이 각별하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밖으로 눈을 돌리면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거명된다.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 인수위 자문위원 등을 맡아 이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삼성 비자금 의혹 연루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아울러 이 당선인의 핵심 브레인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유우익 국제전략연구원장,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도 후보다.

국정원장에는 최시중 대통령 취임준비위 고문이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의 절대적 신뢰 때문에 여전히 후보 군에 속해 있다. 법조계에서는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과 고대 61학번 동기동창인 송 전 장관은 호남 출신이라 지역안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최병국 법사위원장, 정형근 최고위원,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국정원장 자리를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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