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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최고위원 인선' 쇄신이냐 화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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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최고위원 인선' 쇄신이냐 화합이냐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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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4월 총선을 함께 치를 최고위원 인선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인선 방향을 '변화와 쇄신'으로 할지, '화합과 안정'에 무게를 둬 계파 안배를 할지가 초점이다.

손 대표의 핵심측근은 14일 "신당의 고정된 이미지로는 안 되니 참신한 사람을 내세워야 하지만 딱 들어맞는 인물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며 "쇄신과 통합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2명의 당연직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손 대표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위원은 7명. 이 가운데 2명은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5명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13일 단행한 첫 당직인선에서 386그룹과 수도권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친정 체제 구축의 의지를 보인 것과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때문에 손 대표 체제의 주류로 등장할 386에서 송영길 임종석 오영식 등 재선급 의원들이 거명된다.

그러나 대선 참패에 대한 386 책임론이 손 대표에게는 걸림돌이다. 임 의원의 경우엔 386 대표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 대표 측의 한 초선의원도 사견임을 전제로 "최고위원 인선은 젊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386 배치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럴 경우 경선 당시부터 손 대표 측의 좌장격인 재선의 김부겸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임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존 최고위원 중에서는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이 유력시된다. 정 최고위원은 작년 신당 경선 당시 정동영 전 의장의 텃밭인 전북에서 '손학규 표몰이'를 했다. 하지만 참신성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시민사회세력 출신인 김상희 최고위원이 여성할당 차원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도 있다.

재야파에선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2위를 한 우원식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초선이란 이유로 빠지는 분위기다. 친노(親盧) 중진그룹에서는 재야파 몫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인태 의원이 언급된다.

당 관계자는 "중진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으로 들어가면 '중진 살신성인론'에서 비켜갈 수 있다는 점에서 손 대표가 계파 수장들과 막판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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