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이 50여년 간 사용하다 반환한 경기 파주시 미군기지 두 곳의 각종 오염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0일 파주시 월롱면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에드워드’의 오염실태 및 정화계획 설명회에서 이곳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전체 25만1,531㎡의 8.3%인 2만1,00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토양오염은 총석유계 탄화수소(TPH)가 1만2,108㎎/㎏으로 기준치(500㎎/㎏)의 200배, 아연은 1,824㎎/㎏으로 기준치(300㎎/㎏)의 6배를 초과해 총오염량은 5만8,78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하수의 TPH 오염농도도 8.96㎎/ℓ로 기준치(1.5㎎/ℓ)의 6배에 달했다.
국방부는 또 문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자이언트’ 오염실태 설명회에서 이 곳 부지 63만6,000㎡ 가운데 9.3%인 1만6,000여㎡의 토양이 오염됐으나 지하수 오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월까지 실시계획 설계가 끝나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환경오염 치유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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