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일 치러진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민주 공화당에서 각각 전국 지지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NN 방송이 9, 10일 이틀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의원이 34%의 지지로, 21%에 그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18%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크게 앞섰다. 매케인의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무려 21% 포인트나 수직 상승한 것이어서 이 같은 폭발적 증가세가 다음달 ‘슈퍼화요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49%의 지지를 얻어 36%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두자릿수 이상 앞서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후보로 지명될 경우 ‘반드시 표를 주겠다’는 절대적 지지도에서 37%로 민주 공화 양당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나, ‘지지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도 19%로 타 후보보다 높아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힐러리나 오바마 의원을 상대로 공화당 후보가 가상의 본선대결을 할 경우 접전을 펼칠 수 있는 후보는 매케인 상원의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은 힐러리와의 대결에서 50% 대 49%, 오바마와의 대결에서 49% 대 48%로 막상막하의 대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줄리아니 전 시장, 허커비 전 지사 등은 힐러리나 오바마 의원과 양자 대결했을 때 모두 두자릿수 차이 이상의 대패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감도에서도 매케인은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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