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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생명의 신비상' 대상 받는 濠조지 펠 추기경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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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생명의 신비상' 대상 받는 濠조지 펠 추기경 방한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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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국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천주교 생명위원회가 수여하는 제2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을 수상한 호주 시드니 대교구의 조지 펠(67ㆍ사진) 추기경이 방한, 1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펠 추기경은 호주가톨릭구호재단 대표로서 2002년부터 해온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 호주 의회의 생명윤리에 반하는 입법 추진 반대운동, 낙태 피임 등 생명 파괴에 대한 반대 활동 등으로 상을 받게 됐다.

펠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지지하지만 배아줄기세포는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가 수반되므로 반대한다”면서 “인간의 생명은 동물의 생명보다 귀중하므로 동물처럼 마음대로 조작하거나 실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해온 싱가포르의 한 컨소시엄이 연구결과가 없어 문을 닫은 것처럼 배아줄기 세포 연구로는 앞으로도 얻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 추기경은 동성애 반대, 혼인과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는 중요하지만 동성간의 결혼이나 이혼은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라나야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으므로 교회는 20대에 결혼해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이 발전하는 한 생명의 존엄성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가톨릭대가 최근 과학자와 의사들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생명대학원을 개원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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