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5일 수사 착수
삼성 비자금 등 의혹을 수사할 조준웅(68ㆍ사시12회) 특별검사가 10일 서울 한남동 한남리버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조 특검은 현판식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어 만들어진 특검법의 취지를 존중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중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 ‘제대로 못했다’는 얘기를 안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특검은 그러나 이건희 삼성 회장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소환하고 필요 없으면 소환하지 않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특검은 앞으로 특검법이 정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등 삼성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불법 비자금 조성 ▦검찰 등 정ㆍ관계 뇌물 제공 의혹 ▦2002년 대선 당시 대선자금 제공 여부 등에 한정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 수사기간은 최초 60일 이후 2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5일이다.
특검팀에서는 조대환(52ㆍ23회) 특검보와 강찬우(46ㆍ28회) 부장검사가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사건을, 윤정석(50ㆍ22회) 특검보와 이원곤(44ㆍ34회) 부부장검사가 삼성의 대선자금 등 관련 의혹 사건을, 제갈복성(47ㆍ28회) 특검보와 이주형(38ㆍ40회) 검사가 검찰 고위 인사를 포함한 정ㆍ관계 뇌물 제공 의혹 사건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