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생긴 ‘타르 덩어리’가 결국 제주도 해안까지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9일 오후 조천읍 북촌리 앞 해상의 무인도인 다려도에서 태안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것으로 추정되는 타르 덩어리 5㎏가량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시는 날이 어두워지고 물때도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다려도 일대 해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지 못해 10일 오후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제주시는 이날 수거한 타르 덩어리의 시료를 채취한 뒤 해양경찰청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 인근 해역에선 지난 2일 제주도 북쪽에 있는 섬인 추자도의 대서리 후포해안과 묵리 담수정수장 앞 해안에서 타르 덩어리가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다. 추자면사무소와 주민들은 이후 이틀 동안 타르 덩어리가 들러 붙은 모자반 등 해조류와 쓰레기 23포대 등 약 450여㎏의 분량을 수거했다.
제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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