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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달라진 외고입시 어떻게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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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달라진 외고입시 어떻게 준비하나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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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전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지며 수학과 과학에 대한 비중이 줄어든다. 서울권 외고의 경우 토플 토익 텝스 등 영어공인인증시험을 전형에서 완전 배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입시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막판까지 내신 최선을

서울권 외고의 가장 큰 변화는 중학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평균 반영비율이 40%로 지난해(30%)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진다. 중학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도 전형에 포함, 교과과정의 내신반영 기간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만 전형에 반영했다. 경기권 외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적이 전형에 활용된다. 학원 수업에만 집중하다 학교 수업과 성적관리에 충실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확률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졌다 해도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은 늘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외고가 구술면접에서 국어, 영어, 과학, 사회 등 교과과정에서 구술면접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학교공부가 실제 시험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진 측면이 크다.

내신반영 기간 확대로 외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혜선 토피아 외고입시본부장은 “지난해까진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이 신통치 않은 학생은 일찌감치 외고 진학을 포기했었다”며 “2학기에 내신성적을 올려 외고에 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 진검승부' 예고

서울권 외고의 영어공인인증시험 배제도 큰 변수다. 대부분의 외고는 지난해까지 특별전형 지원자격으로 일정수준의 영어인증시험 점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영어인증시험 대신 별도의 영어 시험을 통해 전형이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어듣기평가나 에세이 등 새로운 영어시험을 6개 외고별로 시행할지, 문제를 공동출제 할지 막바지 검토 중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공인인증시험 배제로 수험생들의 ‘영어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얄팍한 점수 올리기 재주만으로는 외고 진학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박혜선 본부장은 “정말 영어를 제대로 해야만 외고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듣기와 읽기 뿐만 아니라 쓰기와 말하기에도 충실한 학생이 유리한 전형”이라고 말했다.

서울권의 경우 구술 면접에서 수학문제가 출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영어의 중요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경기권 외고도 수학과 과학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묻는 ‘창의사고력’ 지필고사를 전형에서 배제키로 해 영어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고신 G1230 분당캠퍼스 원장은 “영어인증시험과 수학이 배제되면 영어와 국어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별도 영어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져 결국 영어에서 당락이 결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인증시험이 전형에 반영되지 않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별도의 영어시험이 결국 토플 등 기존 영어인증시험의 틀 내에서 출제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오현 최선어학원장은 “외고 전형은 1분 안에 특정 주제를 요약해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토플이 영어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전형 적극 공략하라

서울권 외고는 특별전형 유형과 정원을 대폭 줄인다. 외국어와 체육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고 학교장 추천과 글로벌 리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등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권 외고의 지난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정원의 비율은 4대6 가량이었다. 올해 외고별 전형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특별전형 유형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일반전형 정원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형 축소로 해외 거주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수험생의 입지도 덩달아 좁아지고 영어뿐 아니라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외고 입학의 문이 상대적으로 넓어지게 된 것이다.

고신 원장은 “특별전형만을 목표로 해외 장기체류를 한 수험생들이 불리해졌다”며 “내신이 뒷받침 된 학생들이 일반전형에서 더욱 유리한 전형”이라고 말했고, 송오현 원장은 “일반전형이 늘어나면서 지원 학교별 전형에 맞춰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를 하느냐가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신 적용기간이 3학년 2학기까지로 확대됨에 따라 예년과 달리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 동시에 치러지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영어가 특별히 우수하지 않다면 정원이 늘어난 일반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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