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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경제인 만남 '박수와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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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경제인 만남 '박수와 폭소'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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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신년인사회는 예정시간(1시간)을 40분 정도 넘겨 진행됐다. 이 당선인의 발언이 길어졌고, 참석자들의 건의도 많았다.

골프와 정부부처 통합을 화제로 얘기할 때는 박수와 폭소가 뒤따랐다. 이 당선인은 1982년부터 10년간 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일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부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는 “이 부처 저 부처를 찾아다니는 일에 한국사람은 그러려니 하지만 외국사람은 아예 안 온다”는 뼈 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관가의 동요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는 어느 누구든지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바꿔나가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세상이 변해서 자꾸 융합되고 통합되니까 사방에 흩어진 기능을 한 군데로 모으자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이 당선인은 “유가가 120달러로 올라가리라 본다. 원자재값도 오른다”며 “하지만 우리가 여건을 좀 바꾸면 1~2% 성장은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란 합리적 사고를 하고 있다. 우격다짐으로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할 수 있다는 신념’도 강조했다. “기업체 노동자들이 태안반도 기름유출 자원봉사 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성장하는 게 뭐 어렵겠나”라며 “우리만 나쁜 조건에 있지 않다. 된다는 분위기를 갖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많은 분들이 날 보고 너무 친기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친기업적이 맞다. 기업이 잘 되는 게 나라가 잘 되는 게 아니냐”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많은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은 물가안정을 강조했다. 이밖에 지방규제 완화, 법인세 및 대출금리 인하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2일 경제연구원 대표, 3일 중소기업인, 9일 은행장, 이날 상의 회장을 잇따라 만나는 등 경제살리기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15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서울-재팬클럽(SJC) 등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신년회에도 참석, 외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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