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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신년 기자회견/ "변화 흐름서 정치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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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신년 기자회견/ "변화 흐름서 정치도 예외 없다"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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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인선과 관련, “총리는 앞으로 세계 시장을 다니면서 자원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할 일이 많다”고 밝혀 국제적 경험과 경제 식견을 두루 갖춘 인사를 총리로 발탁할 것임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 “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는 일은 없을 것이고, 오로지 일 자체를 위해 인선이 되고 임명될 것”이라면서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내각에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며, 차관의 경우 전문직이 임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또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내야 한다”면서 “방만한 조직에 나사를 죄야 한다”고 말해 ‘정부로부터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라고 강조하고 새 정부 출범 전 정부조직개편 관련법의 국회 통과를 공식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한나라당 내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국민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바라고 정치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공천에 관한 것은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공식적으로 다뤄야 한다.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밝혀 박근혜 전 대표의 ‘사당화 발언’등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일축했다.

그는 향후 경제 정책과 관련,“물가가 3%로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 3%에서 3.5% 사이에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 안정 및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언급하면서 양도세 인하 방침을 재확인하고 종부세 인하 문제는 “부동산 경기를 파악해 가면서 올해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학입시 자율화로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을 줄여 아이들을 수능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 “대운하 사업은 100% 민자 사업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며 “국민의 납득과 합의가 중요하고,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 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사업 추진의지를 보였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서로 발전하면 북미 관계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른바 ‘쿠션론’ 구상을 새롭게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언제나 만날 수 있다. 이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에서 만나는 게 좋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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