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 들어 하루(7일)만 빼고 연일 올라 6%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CD와 연동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계속 오르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는 11일 현재 5.89%로, 2001년 5월 15일(5.89%)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5.84%)과 비교하면 2주 만에 0.05%포인트 오른 셈인데, 이 추세대로라면 한달 뒤엔 6%를 돌파하게 된다.
은행의 변동금리대출 이자도 계속 올라 14일 적용분부터 지난 주보다 0.03~0.04%포인트 오른다. 국민 6.55~8.15%, 우리 6.79~8.29%, 신한 6.89~8.29, 하나 7.19~7.89% 등이다.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부터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3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53~9.13%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2%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 상승 폭(0.08%)의 세배에 가깝다. 그나마 대안으로 거론되는 금리상한 대출 상품은 은행들이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갈수록 늘 전망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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