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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들, 시프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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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들, 시프트 잡아라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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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장기전세 주택인 시프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 달초 4차 시프트로 공급한 은평뉴타운과 송파구 장지 4단지 청약 경쟁률이 각각 평균 5.64대 1과 13.4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프트의 높은 인기는 소형 위주로 공급되던 국민임대 주택과 달리 일반분양 아파트 내 중대형도 많은데다 서울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기 때문.

특히 시세보다 싼 값에 전세를 얻고, 청약통장을 재사용할 수 있는데다 무주택을 늘려 청약가점도 높일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공급되는 시프트는 총 3,395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말 분양공고 후 새해 7~11일 분양한 은평 은평뉴타운 1지구, 장지지구 등 765가구까지 포함하면 총 4,160가구 규모다.

3월에는 송파구 장지지구에서 343가구, 성동구 왕십리 69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특히 왕십리뉴타운 주상복합은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데다 청계천과 동대문상권에 접해 입지해 있다.

지상 25층 규모로 아파트 69가구와 오피스텔 28가구, 근린생활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도 하반기 339가구의 시프트가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한 1지구는 교통혼잡으로 도심진입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지구는 지하철 구파발역이 근접해 있다.

강일지구에서도 10월 1,707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된다. 송파구와 가까워 강남권 생활을 누리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도심 내 재건축 아파트에도 시프트 937가구가 나와 전세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프트는 주변시세의 80%선에서 전셋값이 결정되고 계약기간은 일반 전세처럼 2년이지만 계약 연장을 통해 20년까지 살 수 있어 장점이 많다.

계약 시 임대보증금도 주변시세와 관계없이 연 5% 이내에서 인상돼 전세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적다. 또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일 경우 전세자금 대출은 전세 보증금액의 70% 이내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자금마련도 비교적 용이하다. 임대보증금도 퇴거와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게다가 시프트에 입주하더라도 무주택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사는 동안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나갈 수 있고, 후분양이어서 분양을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입주할 수 있다.

청약조건은 전용면적 85㎡(25.7평)형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59㎡형은 무주택 가구주로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평균소득의 70%(241만원)를 초과하면 안 된다.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는 청약할 수 없고, 무주택 단독 가구주는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즉시 퇴거해야 하고, 전매 또는 전대는 불법이다. 시프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와 SH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hift.c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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