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한반도 대운하는 모든 절차를 밟아 추진하겠다”며 “국내 민간 투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어제 당선인을 뵙고 의논을 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대운하 관련) 기사를 보면 서둘러 여론 수렴도 안 하고 빨리 추진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갖는 것 같은데 ‘모든 절차를 밟고 민간투자 유치 기간과 여론을 수렴하면 취임 후 1년은 걸리지 않겠나’는 말을 분명히 들었기 때문에 공유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해서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장 대운하가 착공될 것이라는 언급들이 나오는 등 서둘러 추진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당선인이 신중히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서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인수위는 대운하 관련분야 업무보고를 받았고, 전문가 면담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월초에 세계적 외국 전문가들까지 불러 토론회를 열기로 했는데 인수위 활동이 끝난 뒤에도 이런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부길 당선인 정책기획팀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1년 정도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준비하는 단계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잡은 로드맵대로 내년 초 착공이 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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