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은퇴후 또는 노후대비 상품은 주로 연금식 지급과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개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맞춤형이라 상품 가입만으로 가계의 씀씀이와 운용방식을 짤 수 있고 세금우대도 가능하다. 일부 상품은 최초 가입금액이 많은 게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혜택은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예금’은 최장 31년까지 매달 원리금 수령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안정적 생활자금 융통이 가능하다. 예컨대 가입금액(최저 1,000만원) 1억원, 만기 3년, 금리 5.2%(최고), 만기 수령액 5,000만원으로 디자인한다면 매달 165만원(세후)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평생 연회비 및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검진할인 혜택도 있다.
기업은행의 ‘100세 정기예금’(만 50세 이상, 500만원 이상)은 연금과 건강관리 기능뿐 아니라 일정금액 이상을 넣으면 장례용품 지원, 묘지 안내 및 할인 등 ‘웰엔딩’(Well-Ending) 서비스도 제공한다. ‘100세 정기적금’은 만 30세 이상이 월 10만원 이상 적립(최장 50년)하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의 ‘안심체크정기예금’은 연 4.7%의 금리와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입 최저금액이 1억원 이상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우리은행의 ‘Wealth&Health 정기예금’은 무료 보험가입을 통해 상해ㆍ질병을 대비할 수 있고, 국민은행의 ‘WINE정기예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최고 연 5.8%)가 매력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