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 1차 투표에서 306표 중 164표를 얻어 과반의 지지로 당선됐다. 재야파가 지지한 우원식 의원은 55표, 김호진 당 쇄신위원장은 46표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신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로 4월의 18대 총선을 치르게 됐다. 손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의 목소리는 반성 쇄신 변화”라며 “우리 자신을 겸허한 반성 위에서 바꿔가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을 보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부의 일자리 살리는 일에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하겠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겸허한 자세와 진정한 자신을 가질 때 승리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노 그룹 대표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가 손 대표 선출에 반발, 탈당하는 등 당내 분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주요 정당 대표를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 맡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손 대표가 이끄는 신당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어떠한 정체성도 없이 좌표를 잃은 정당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또 당의 충청권 출신 의원들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하는 ‘자유신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어 분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