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원당농협 주교지점 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사건 발생 나흘 만인 9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이모(26)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당농협 주교지점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업체 직원인 이씨 등은 5일 오전 7시46분께 주교지점 현금자동인출기(ATM) 4대에서 4,8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형제, 친구 등의 관계인 이들은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현금인출기 기기 장애로 출동한 이씨가 2인조 강도에 제압 당해 열쇠를 빼앗긴 것처럼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들이 은행 내부 구조와 보안경비시스템 등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 범행 시간대 휴대폰 통화기록 등을 조회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범행 후 사용하고 남은 돈 3,890여만원을 압수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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