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강단으로 돌아간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 총무위원장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이듬해 전국구 의원이 되면서 대학을 떠난 지 8년 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3월부터 성공회대로 돌아가 대학원 강의를 할 것으로 안다"며 "신학전문대학원에서 3학점짜리 '종교와 사회'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 신부인 이 장관은 1994~2000년 이 대학 총장을 지내면서 성공회대를 종합대로 승격시키는 등 발전에 공헌했다. 이 장관이 2002년 대선 당시 한화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감되었을 때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신부와 대학총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 장관은 2005년 사면된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거쳐 2006년 12월부터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이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잇단 말 실수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문제는 물론, 외교안보 현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통일부의 위상이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통일부 폐지까지 검토하는 상황이 됐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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