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천 화재 놓고 경찰·소방당국 화인 분석 달라/ "냉동창고서 불" vs "용접 불꽃이 원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천 화재 놓고 경찰·소방당국 화인 분석 달라/ "냉동창고서 불" vs "용접 불꽃이 원인"

입력
2008.01.15 06:02
0 0

“기계실에서 전기용접불꽃으로 불이 났다.”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고 용접은 없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의 최초 발화지점과 화인에 대해 소방당국과 경찰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천소방서측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화재진압 후 기계실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유증기에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발표 했었다. 기계실 부근에서 발견된 용접기와 LP가스통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이 중심이 된 경찰 수사본부는 3차례 정밀감식을 거쳐 발화지점을 기계실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간 12,13호 냉동창고로 추정하는 한편, 당일 용접작업이 없었다는 증언과 작업일지 등을 근거로 용접불꽃이 화인이라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 정밀감식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12,13호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방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처럼 발화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고 벽체와 철골이 무너져 내린 건물에서는 목격자 진술이 결정적이라는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불의 진행방향이나 연소정도, 벽이나 철근이 휜 방향 등을 보면 발화지점이나 화인을 밝힐 수 있지만 이번 화재현장은 너무 넓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합동감식반 관계자는 “기계실과 냉동창고는 붙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가까워 일단 이곳이 최초 발화지점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폭발 등의 영향을 받았을 구조물과 현장 유류품을 분석해 발화지점을 찾으면 화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는 10일 냉동창고 소유주인 ㈜코리아냉동 대표 공모(47ㆍ여)씨, 현장소장 정모(41)씨, 냉동팀장 김모(48)씨, 안전관리책임자 김모(44)씨 등 4명을 출국금지조치하고, 공사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 40여명을 불러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숨진 40명의 신원확인은 3일 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