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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웅 기자가 만난 CEO] 듀오 김혜정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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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웅 기자가 만난 CEO] 듀오 김혜정 사장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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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 이후 회원 2만2,000명, 결혼성사 1만5,000명, 시장점유율 60%.’ 국내 결혼정보업계 부동의 1위인 듀오의 성적표다. 그런데도 듀오 김혜정(44) 사장은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와 같다. 듀오의 성장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분석하는 성장의 첫번째 열쇠는 ‘글로벌화’. 듀오는 2001년 미국 LA 현지법인을 세워 미국으로 결혼이민을 원하는 한국인과 재미동포, 또는 재미동포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우리 동포가 아닌 현지 한족이 타깃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김 사장은 “중국은 상위 1%만 대상으로 해도 어마어마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10년 이상 쌓아온 듀오 노하우를 결합하면 폭발력이 대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결혼정보업체의 중국 진입이 법으로 막혀 있지만, 중국도 개방화 물결을 타고 있어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 성장의 실마리로 실버와 재혼 시장을 꼽았다. 그는 “1990년대에는 재혼ㆍ만혼 회원이 10명 중 한명 꼴이었으나 지금은 4명 중 한명으로 급증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0~40대의 재혼은 말할 것도 없고, 60~70대 고령층에서도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실버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고령층의 경우 재산 문제로 본인이나 자녀 모두 결혼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하며 “결혼을 전제하기보다는 만남의 기회 자체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결혼 관련사업을 총망라한 ‘종합 웨딩컨설팅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02년 ‘듀오웨드’라는 웨딩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촬영 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 혼수, 신혼여행 분야에도 듀오 브랜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의 결혼 트렌드와 관련, “남자는 여성의 외모 외에 맞벌이 능력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들도 경제적 능력과 함께 외모가 받쳐주는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요즘은 판사 의사 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의 인기가 더 높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은 완벽한 상대를 찾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상대를 찾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한국일보 자회사인 케이블 방송 석세스TV의 ‘송영웅 기자가 만난 위대한 CEO’(월ㆍ목요일 오전 10시30분, 밤 12시) 코너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송영웅기자 hero@hk.co.kr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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