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정부개편·각료 인선 등 발표… 인수위 2단계 활동 시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본격적인 2단계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업무보고를 통해 부처의 현황 및 지난 5년의 평가,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제부터는 이를 토대로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경숙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회의에서 “보고받은 내용을 평가하고 참고하면서 새로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2단계 활동의 첫 단추는 13일 오전 이 당선인에 대한 인수위의 1차 업무보고에서 꿰진다. 당초 1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정과제 정리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늦췄다고 한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보고를 토대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정부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질 하이라이트는 정부부처 개편 방안 발표와 총리 및 각료 인선. 정부조직법 개정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15일까지는 이들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부처가 어떻게 개편되고, 누구를 장관으로 인선하느냐에 따라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이 당선인의 OK 사인이 떨어지면 발표를 지체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이어 이 당선인이 내린 지침을 토대로 분과별 세부 정책사안을 검토하고 방향을 확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분과 차원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보고를 듣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 부동산세제, 금산분리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도 방문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달 말 필요하면 이 당선인을 모시고 지자체를 방문, 여론 수렴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들 작업을 2월 중순까지 모두 마무리 하고 20일께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담은 국정운영 보고서를 확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월 25일 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인수위의 활동도 끝나지만 일부는 남아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인수위 백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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