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후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과 친노 그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은 신당이 민주주의와 진보의 흐름을 이어온 정당이고, 손학규 대표가 정상적인 당내 절차를 통해 선출된 상황에서 특정인의 당 대표 선출을 이유로 한 탈당은 명분이 없으며 신당의 성공 가능성도 별로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참모 회의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 전 총리 탈당 이후 유시민, 이화영, 김형주 의원 등 추가 탈당을 고려중인 친노 의원들의 기류와 친노 신당 창당 및 친노 그룹의 분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를 방문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300여명과 함께 북악산을 등산했다. 노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산행을 하는 자리에서 “노무현의 역사보다 노사모의 역사가 더욱 중요하다”며 “노사모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러분도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사모가 외형적으로는 한 개인의 지지운동으로 보이지만 노 대통령은 정치ㆍ사회개혁운동을 펼쳐온 시민운동의 한 유형으로 보고 각자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당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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