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자산운용은 전체 수탁액 수준으로 국내 3위, 국내주식펀드 운용규모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운용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투자자들의 뇌리에 기억될만한 인기 펀드가 없는 게 흠. 그럼에도 하나UBS자산운용은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하나UBS First Class 에이스주식’ 펀드는 회사가 내세우는 대표주자다. 이 펀드는 종합주가지수(코스피)를 수익률 측정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 넘는 수익률을 내는 게 목적이다.
편입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해당하는 대형 우량주들.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삼성전자(7.44%) 포스코(5.94%) 현대중공업(4.13%) 금호산업(3.98%) LG(3.22%) 등이 편입 상위종목에 자리잡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서비스업 건설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식 편입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투자 종목은 50개 안팎이다.
이 펀드의 성과는 중장기로 보면 중상위권에 속한다. 11일 현재 1년과 2년 수익률이 각각 50.40%와 48.86%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년 43.87%, 2년 36.80)을 뛰어 넘고 있다. 수탁액은 2,247억원으로 설정(1999년 3월 29일)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펀드 운용은 기호삼 매니저가 맡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대한투신운용을 인수한 뒤로는 기본의 모델포트폴리오 중심의 운용방법에서 벗어나 매니저의 포트폴리오 결정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니저들에게 종목선택과 운용에 관한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해 공격적 운용을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리서치팀을 강화해 엄선된 종목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UBS 펀드들의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만 결정하면 해당 스타일 아무 펀드에나 투자해도 비슷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하나UBS 자산운용이 다른 운용사처럼 조직내 매니저간 경쟁을 유도하기 보다는 비슷한 운용 구조를 바탕으로 타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경쟁하도록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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