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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권/ 신당, 손학규 들자마자 "헤쳐모여" 핵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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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권/ 신당, 손학규 들자마자 "헤쳐모여" 핵분열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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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체제 출범 이후 4ㆍ9 총선을 겨냥한 범 여권 내 세력재편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신당을 탈당하면서 친노 신당의 출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고, 충청권 및 보수성향 의원들은 ‘이회창 자유신당’을 향한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노 진영에선 ‘참여정부 이전’ 상황에서 새 출발하자는 이른바 ‘제3지대 정통야당 창당론’이 제기돼 신당과 민주당의 구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친노파에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참여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추가 탈당해 친노 신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측 ‘광장’모임의 실무진들이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정책중심의 선명성으로 차별화한 뒤 주로 비례대표를 통해 원내에 입성하는 ‘민주노동당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충청권 및 보수성향 의원들은 자유신당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지역 민심을 들어 탈당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실정이다.

손학규 체제에 이질감이 큰 재야파 안팎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김근태 전 의장의 대리인도 될 수도 있다”며 “강 전 장관의 당 쇄신 참여여부 및 평가에 따라 분열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표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전 의원, 염동연 의원 등은 한화갑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구상하는 ‘제3지대 신당’의 잠재적 우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이 민주당내 반(反) 박상천 세력 등과 규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내 최대 세력인 정동영계의 선택은 가장 파괴력이 크다. 하지만 아직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손 대표측은 정 전 의장 진영으로부터 강제적 협력을 얻어내는 모양새로 협조와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컨설팅 업체인 ‘포스 커뮤니케이션’이경헌 대표는 “보수경쟁 구도에 민주개혁세력의 이합집산이 종속되는 모양새”라며 “신당은 손 대표가 공천심사위 구성과 공천원칙을 결정하는 순간 분열이 예고된 정치 결사체”라고 진단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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