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한은행 잡을땐 두시즌 연속 4강 고지 '바짝'
수업료치고는 참 비쌌다. 하지만 비싼 대신 값어치도 있다. 이젠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것들을 풀어 먹는 일만 남았다.
6개 구단 최연소 사령탑인 신세계 정인교(39) 감독은 올 시즌에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정 감독은 15패(5승)를 하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겨울리그에서 무려 4년, 6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한 신세계는 올 시즌에도 무난히 4강은 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 탓에 3쿼터까지는 잘하다가 4쿼터 막판에 번번이 뒤집혔다.
신세계는 9일 현재 5승15패로 4위 국민은행에 1.5경기차로 뒤져 있다.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나 남은 만큼 이 정도 차이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5위 우리은행이 연패에 빠져 있다는 점도 역전의 희망을 갖게 한다.
정 감독은 “초반에는 선수들의 위기관리능력 부족 때문에 내용에서 앞서고도 결과에서 진 경기가 너무 많았다. 그렇지만 김정은 박세미 양지희 등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더하면서 이제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 올 시즌에도 4강은 무조건 갈 테니까 두고 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세계는 11일 안방인 부천으로 단독선두 신한은행을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만일 이 경기마저 잡는다면 신세계의 두 시즌 연속 4강 목표는 희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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