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승무원이 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는 특수 간이변기를 기관실에 비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승무원들은 한번 운전을 시작하면 3~4시간씩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간이 화장실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기관사들의 인권문제로까지 비화하기도 했다.(본보 2007년 10월 10일자 11면보도)
새로 고안된 ‘U’자형 간이변기 밑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다리가 달렸다. 평상시엔 접어서 함에 보관하다가 필요시 펴고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용무를 해결할 땐 수분을 신속히 흡수하는 흡습포와 탈취제 등이 장착된 1회용 비닐봉투를 변기 밑에 걸어서 사용하도록 했다. 간이 변기는 이달 중 1~4호선 지하철 앞 뒤 운전실 398개소 모두에 비치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강장 끝에 승무원용 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하구조물의 확장과 변경이 힘들고 악취 등 불편이 예상돼 간이변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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