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호 (영남일보) VS ● 홍성지 (신성건설)
<장면 2> 앞 장면에서 허영호가 시간 연장책을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우상귀 백 석 점이 졸지에 흑의 수중에 들어가 비세로 몰렸지만, 잠시 후 상대가 약간 방심하는 틈을 타 상변 흑 넉 점을 크게 잡아서 다시 형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와중에 중앙 백돌이 고립돼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것. 장면>
드디어 홍성지가 흑1부터 대마 공격을 시작했다. 15까지 일단 유가무가로 백이 잡힌 형태다. 그러나 다행히 백에게는 16으로 내려서서 패로 버티는 비상 수단이 남아 있다. 이후 한참 동안 치열한 패싸움이 벌어졌는데 불행히도 흑의 패감이 부족했다.
두 선수가 30여수가 넘도록 계속 패감 공방을 벌이다가 허영호가 <참고도> 1, 3으로 패를 따내자 홍성지가 4로 되 따내는 패감을 썼을 때 허영호가 정밀하게 형세 판단을 해본 다음 냉정하게 해소해 버렸다 (5 … △). 패싸움 자체로는 흑이 약간 이득을 봤지만 백이 선수를 잡아 7, 9를 둘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미세하나마 유리한 형세다. 결국 이 바둑은 268수만에 3집반을 이겼다.< p>참고도>>
이로써 영남일보가 신성건설에 2연패 후 2연승을 거둬 종합 전적 2승 2패를 만들어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루는 데 성공했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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